대한배구협회는 1일 2001년 드래프트 규약을 어기고 자유계약으로 LG화재에 입단한 이경수와 황원식의 선수자격 문제를 '선(先) 드래프트―후(後) 협상' 방식으로 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4개 남자실업 구단과 연쇄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구협회가 마련한 '해법'은 이달 중에 이경수와 황원식만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실시하되, 이들을 지명한 팀들은 사전 합의에 따라 LG화재로 선수를 넘기고 양도 조건은 당사자간 협상을 통해 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이 1순위를 잡아 이경수를 지명할 경우 대한항공과 LG화재가 이경수 양도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방식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경수를 둘러싼 LG화재와의 이해 당사자를 확정지음으로써 사태를 쉽게 해결하기 위해 드래프트를 실시키로 했다"며 "사전 합의에 따른 형식상의 드래프트인 만큼 약속 위반 논란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