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거침없던 현대의 12연승을 저지하며 하루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2003시즌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진갑용의 결승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현대를 5―3으로 꺾고 15승4패1무를 기록, 현대(15승5패1무)와 승수는 같지만 패수에서 적어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삼성은 이날 2회말 선두타자 양준혁의 몸에 맞는 볼을 신호로 연속 3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아내며 기선를 잡았다.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노장진은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8세이브포인트(3승5세이브)를 올렸다.
현대는 3회초 2사후 볼넷 4개와 2루타 1개를 엮어 3점을 만회하며 추격전을 폈으나 후속타 불발로 삼성에 무릎을 꿇고 지난달 17일 삼성전 이후 이어져 온 팀 최다연승기록을 11경기에서 마감했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은 대전에서 열린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1,100타점 고지에 올랐으나 팀의 1―3패배로 빛이 바랬다. 장종훈은 이날 0―3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진필중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1타점을 추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모처럼 컴퓨터 제구력을 뽐낸 송진우(한화)는 7이닝동안 26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홈런 포함) 2실점으로 막았으나 팀 타선의 불발로 시즌 5패째를 안았다. 기아는 선발 최상덕이 5와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이강철, 진필중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한화의 4연승을 저지했다. 8회 등판한 진필중은 9회말 장종훈에게 타점을 허용,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이어왔던 무실점행진을 9경기에서 멈췄지만 시즌 6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잠실에서 올 시즌 1경기 팀 최다인 22안타를 두들기는 활화산 같은 집중타로 두산을 13―1로 꺾고 올 시즌 두번째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회초에서만 7안타를 집중, 대거 6점을 수확하며 승기를 굳힌데 이어 4회 4점, 7회 2점, 9회 1점을 보태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 선발 이정훈은 6이닝동안 7피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SK는 인천경기에서 디아즈의 3,5회 연타석 홈런과 이호준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4―3으로 제압했다.
한편 2일(금)에는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고 어린이 날인 5일(월)에 4경기가 벌어진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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