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30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코로나바이러스 감염만 확인되면 경미한 질환자나 무증상자도 '사스환자'범주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A6·11면CDC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염병 관리기구로,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국립보건원도 이 기준에 따라 사스환자 판정기준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 격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스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환자관리를 비롯한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리는 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WHO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다수 국가들은 사스바이러스가 검출돼도 사스위험지역 여행경험과 고열, 호흡기질환, 폐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한해 '사스환자'로 분류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국립보건원의 바이러스배양검사가 나올 예정인 사스바이러스 양성반응 내국인환자 3명도 '사스환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국내 첫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된 K(41)씨는 사스환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K씨에 대해 하루동안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 결과, 증상이 급속도로 호전돼 단순 세균성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2일 사스 전문가 자문위를 열어 K씨의 사스환자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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