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로 승부하라." 움베르투 코엘류(53)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린 특명이다.코엘류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축구는 전방패스가 많을 뿐 기회를 만들어 내는 건설적인 패스가 부족하다"고 평가, 앞으로 이 부분을 집중 조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축구가 '차고 달리는' 스타일에서 짜임새 있는 패스로 득점을 엮어내는 방식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코엘류 감독은 "축구는 공의 지배가 결국 경기의 지배로 이어진다"며 "패스를 통해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 일본과의 A매치에 대해서는 "한국은 잘 준비된 팀이지만 소집 기간이 너무 짧았고 선수들이 의욕이 앞서 전술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2번의 경기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았고 특히 수비(포백)가 보강된 점은 자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엘류 감독은 수비수 4명을 두는 포백을 왜 선호하는 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스리백의 경우 측면미드필더가 수비에 가담해 사실상 5명이 수비에 나서지만, 포백은 4명이 수비를 하면서 양쪽 윙백은 공격에도 가담해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K리그 구단들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나와는 얼마나 역동적이냐에서 차이가 난다"며 대표팀 포백에 활발한 공격가담을 주문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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