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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추진委… 7∼8월 新黨"/ 與신당파, 대세론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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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추진委… 7∼8월 新黨"/ 與신당파, 대세론 부채질

입력
200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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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주류내 강경 신당파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 창당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9월 정기국회 이전 창당을 목표로 당 안팎을 대상으로 한 세 확산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러자 그 동안 선(先) 당개혁 후(後) 민주당 리모델링을 주장하며 강경파들을 만류하던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 정대철(鄭大哲) 대표 등 신주류 당권파의 처지가 곤란해 졌다.신당파가 생각하는 창당 수순 1안은 '당내 신당 대세론 확산·당내 신당추진위 구성·당 안팎 개혁세력 결집·신당 창당'이다. 신당파는 신당추진위 구성이 어려워지면 곧바로 '집단 탈당·당안팎 개혁세력 결집·신당 창당'의 2안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복안이다. 신당파가 우선 당안에서 대세론 확산에 주력키로 한 것은 아직까지 구주류는 물론 중도파 의원들까지 자신들의 행보에 대해 "인적 청산을 위한, 뺄셈형 신당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당내 다수를 점하는 중도파의 도움 없이는 신당이 자칫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신당파로선 중도파 설득이 절실한 셈이다.

신당파는 대세를 장악하면 곧바로 당무회의에서 신당 창당 논의를 위한 신당추진위 발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정배 의원은 "신당추진위가 뜨게 되면 현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며 "신당추진위는 창당 작업과 함께 임시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당파는 창당 시기에 대해 '5월 초 신당추진위 구성, 7∼8월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 일각에선 12월에 창당, 곧바로 내년 총선 체제에 돌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천 의원은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창당을 마무리짓되, 안되면 11월이나 내년 1월께 창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스케쥴은 어디까지나 구주류와 중도파가 신당 창당에 협조할 때의 얘기고 상황이 이와 어긋나면 곧바로 집단 탈당이 가시화할 개연성이 크다.

신당파가 이처럼 '급진적'으로 상황을 몰아가자 민주당 리모델링을 선호했던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대표, 이상수 총장 등 신주류 당권파의 기류도 바뀌고 있다. 가장 먼저 신당파와 주파수를 맞추고 나선 사람은 이 총장.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제 신당 흐름을 거스를 집단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정치권에 빅뱅이 올 것이며 한나라당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도 전날 신주류 일부 의원들과 만나 "(신당 창당을) 적극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정 대표측은 "정 대표도 민주당의 법통을 잇는 재건축형 신당에는 찬성한다"면서 "다만, 신당 방법 및 절차 시기에 대해선 아직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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