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시즌 중반 7년간의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조성민(30·사진)이 국내에서 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8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유니폼을 벗은 조성민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2004년 신인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조성민은 최창양(전 삼성, 은퇴) 최경환(두산) 정민철(한화) 이종범(기아) 이상훈(LG) 조진호(SK) 정민태(현대)에 이어 해외무대에 진출했다가 국내에 복귀하는 8번째 선수가 됐다.1992년 신일고를 졸업한 조성민은 KBO 규약에 따라 서울지역 연고팀인 LG와 두산이 1차 지명권을 갖게 된다. LG와 두산이 조성민을 영입할 의사가 있으면 2주일내 1차 지명 여부를 밝혀야 하며 만약 두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6월30일로 예정된 2차 드래프트로 넘겨져 8개구단 모두의 지명을 받을 수 있다.
조성민의 연고 구단인 두산의 경창호 신임 사장은 "그의 능력에 아직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한 반면 어윤태 LG 사장은 "시간이 있는 만큼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LG와 두산 두 팀 모두 조건이 터무니 없지만 않다면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조성민은 고려대를 거쳐 96년 요미우리에 입단, 일본프로야구에서 11승10패11세이브, 방어율 2.84를 기록했다. 그러나 98년 일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팔꿈치를 다친 뒤 몇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재기에 실패했다. 조성민은 2000년 12월5일 톱탤런트 최진실(35)씨와 결혼, 화제를 뿌리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초 성격차이로 파경위기를 맞은후 별거중이다.
이달초 집 근처 고등학교에서 러닝과 캐치볼로 몸만들기를 시작한 조성민은 "비도 많이 오고 혼자 훈련하다보니 몸상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며 "8개월 공백에 여전히 치료중인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팀에 소속돼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또 "일본에서 4개월여 부상 재활기간동안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현재 하고있는 제빵사업은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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