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박사" 기사 금기깨 유익28일자 '이준희의 세상속으로-똥박사 심화식씨'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심씨가 ROTC 포병장교로 전역하고 서울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남들이 기피하는 똥에 대해 연구해왔다는 내용이었다.
똥은 보수적 언론 매체들이 의도적으로 기피해왔던 주제다. 특히 아침 식탁에 오르는 조간신문에서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한국일보가 이런 잘못된 금기를 과감하게 깨뜨린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게다가 내용도 알찼다. 언뜻 지저분해지기 십상인 똥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전개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대중이 돌아보지 않는 일에 몰두해 대중에게 유익한 일을 남몰래 하고 있는 심씨의 인생은 오늘날 더럽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세대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나마 우리 사회가 이 정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심씨처럼 궂은 일을 묵묵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심씨 같은 분들이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자주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상지영·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기장 환경에 계속 관심을
25일자 '확 달라진 서울 잠실야구장' 기사를 읽으니 야구 마니아 입장에서 반가웠다. 잠실 야구장을 자주 찾고 있는데, 야구장이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기사에도 소개되었지만 시야를 가리던 그물 망이 낮아져 관람하기에 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의자,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산뜻하게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관람객들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 동안 야구장에 가고 싶어도 담배 피우고 술주정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꺼려했던 게 사실이다. 아마도 구단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사회 전반에 부는 금연 캠페인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이러한 변화가 잠실 야구장에만 그쳐서는 안된다. 쾌적한 관람과는 거리가 먼 경기장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다. 입장료 내는 것이 아깝게 여겨질 정도로 낙후된 경기장들도 있다. 한국일보가 이런 경기장들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문제점을 개선해주기를 기대한다.
/최지훈·cjh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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