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개국의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179개사의 지난해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거래소 시장의 대표종목군인 코스피(KOSPI)200의 평균 PER이 25일 종가기준으로 8.36배에 불과해 전년의 13.70배에서 크게 낮아졌다고 28일 밝혔다. 12개국 중에서는 미국기업들의 평균 PER이 27.25배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은 8.50배로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이처럼 PER이 낮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200 구성종목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24조4,088억원으로 전년의 8조7,411억원보다 179%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74%로 과거 1.71%보다 1.03%포인트 향상됐다. 이는 기업들의 현금배당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200 구성종목들의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현금배당액 총액은 5조4,830억원으로 전년도의 3조3,900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코스피100의 평균 PER은 8.41배로 전년도의 12.59배보다 낮아졌으며 지난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2.71%로 전년도 1.67%보다 높아졌다. 또 코스피50의 PER은 기존 11.63배에서 8.04배로 떨어졌으며 평균 배당수익률은 1.61%에서 2.69%로 올라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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