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펀드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자금이 3월 이후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현대증권은 28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www.eMergingPortfolio.com)'의 자료를 인용, "아시아 지역 주가수익률이 올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3월 이후부터 아시아 투자펀드가 급격한 유출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세계 신흥시장 펀드의 아시아 지역 투자비중은 올해 1월 52.71%에서 2월 53.67% 로 확대됐지만 3월 들어 52.19%, 4월에는 51.14%로 감소했다.
4월 현재 한국 투자비중도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17.24%로 급감했다. 반면 브라질 등 남미, 중동 등 일부국가의 투자비중은 늘어 아시아에서 다른 대륙으로 자금 이동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아공은 주가상승률도 높지 않은데 비중확대가 지속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다.
라틴아메리카 투자비중은 1∼3월 16∼17%대였지만 4월에 19%로 확대됐다. 또 아프리카·중동의 투자비중도 1∼2월에 12%대에 머물렀지만 3월 13.09%, 4월 13.20%로 꾸준히 늘었다.
현대증권은 "아시아 기업의 실적이 예상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며 "고속성장을 이끌던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비중을 일부 조절하고, 원자재와 산업기초소재 중심국가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등 지역적 리스크가 잇따른 점도 위험 회피차원의 분산투자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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