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 부동산시장이 가격급등세가 멈춘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등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27일 이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전진단 통과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일대는 투기지역 발표이후 시세보다 2,000만∼2,500만원 가량 낮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현지 Y 공인 관계자는 "투기지역 지정 소식과 함께 각 업소별로 평소보다 10∼20%정도 매물이 늘었다"며 "13평형 기준으로 3억9,000만원까지 갔던 시세가 최근 2,000만원정도 떨어졌지만 찾는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연초 강남구 저밀도지구의 사업승인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송파구 잠실동 일대 저밀도지구 아파트 값도 9일이후 단기급등했지만 현재 주춤한 상태다.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 1∼4단지도 매수세가 끊어지기는 마찬가지. S공인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거래가 거의 없다"며 "올해안에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4월이후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으나 현재는 8평형이 1억4,000만원, 18평형은 2억9,000만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 재건축아파트 가격도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다. 1주일전 2억5,000만원을 호가하던 철산주공 2단지 15평형은 현재 거래가 끊긴 상태에서 2억3,000만원에도 매수자가 없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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