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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위생부장 겸임 "사스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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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 위생부장 겸임 "사스총괄"

입력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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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음에도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지구촌의 동요가 가중되고 있다.○…사스의 치사율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5∼6%의 2배가 넘는 8∼1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 방송은 26일 런던 질병전문가의 실험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사스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가능 기간도 훨씬 길다고 보도했다.

○…WHO는 사스 백신은 수 개월 내 개발될 수 있지만 실용화에는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콩에서 사용중인 항바이러스 복합치료 요법도 효과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개발된 사스 바이러스 검사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각국의 진단법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정확한 감염자 수 통계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사스 파동을 국난으로 간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6일 우이(吳儀·64·사진) 부총리를 위생부장(장관)에 임명하는 한편, 베이징(北京)의 모든 오락시설을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철(鐵) 낭자'로 불리는 吳 부장은 당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사스통제지휘본부의 본부장과 위생부장을 동시에 맡아 사스와의 전쟁을 총괄한다.

중국 내에서 정부의 사스 대응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정부의 생명경시 태도를 비난하는 글이 올랐으며, 시중에서는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胡 주석에 전화를 걸어 중국 정부의 사스 퇴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도 25일 중국의 요청에 따라 마스크와 방호복 등 120만 달러 상당의 지원물자를 보내기로 했다.

○…비아시아권 최대 피해국인 캐나다에서는 25일 사스 환자 3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 수가 19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이날 23일 내려진 WHO의 토론토 여행자제 권고 결정이 재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홍콩 위생당국은 하루 최대 80명을 기록했던 환자 발생 수가 16일부터 30명 대로 준 뒤 26일부터는 17명으로 줄었다며 사스가 퇴조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국은 올해 관광수입 피해가 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던 국제회의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아시아의 경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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