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 방송 뉴스의 유명 언론인인 얘슐리 밴필드는 24일 캔자스 주립대 강연에서 "미국의 케이블 TV 뉴스 진행자들은 국기를 온 몸에 두른 애국자"라며 케이블 방송사의 지나친 애국적 전쟁 보도를 공개 비판했다.최근까지 MS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황금시간대 뉴스쇼를 진행하다 NBC로 옮긴 밴필드는 "이들 방송은 미국인들에게 전쟁을 용감하고 멋진 행위인 것처럼 보여 줘 또 다른 전쟁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일으키게 했다"며 "이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시청자들은 해병대가 무기를 발사했을 때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지 못했다"며 "언론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은 공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NBC 뉴스측은 밴필드의 발언에 대해 방송사측 의견이 아니며 NBC는 스스로의 전쟁 보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BBC 방송사의 그레그 다이크 사장도 미국 방송사들, 특히 폭스 뉴스가 집단 애국주의에 빠져 이라크전을 편파적으로 보도했다고 비난했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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