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를 '골든 위크'라 부른다. 공휴일이 집중돼 있어 주말까지 끼면 거의 1주일 가량의 연휴가 주어지기 때문. 올해는 우리 나라 직장인들도 이런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부터 중소규모 업체까지 상당수 기업이 2일 휴무를 결정, 1일 노동절부터 주말인 3, 4일, 어린이날인 5일까지 연휴를 갖게 된다.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코어세스는 올들어 세계 최초로 50Mbps급 VDSL 장비를 개발하고 영업망 확대를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위해 2일 전직원 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솔루션 업체인 CIES, 한국사이베이스와 삼일회계법인도 2일 휴무를 실시, 직원들이 5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코리아는 아예 10일까지 열흘 동안 쉬기로 했다.
LG, SK,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2일 정상 근무한다는 방침이나,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2일 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사스(SARS)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5일간의 휴가를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세스의 김대구 과장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자주 뵐 수 없었던 부모님을 뵙고, 아이와 함께 놀이공원에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여행 전문 사이트인 넥스투어의 관계자도 "연초만 해도 5월 황금 연휴 기간 동안 해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사스 등의 영향으로 약간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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