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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폐기장 건설 반대 울진주민 "한수원" 사장 감금·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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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폐기장 건설 반대 울진주민 "한수원" 사장 감금·폭행

입력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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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이 한밤 호텔 숙소에서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감금, 폭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26일 오전 2시55분부터 3시40분까지 45분간 경북 울진군 북면 D호텔 327호실에서 이 방에 투숙 중이던 한수원 최양우(60) 사장이 울진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 부위원장 전모(40)씨와 간사 주모(37)씨 등 주민 2명에 의해 폭행 당했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최 사장측 관계자는 "주씨 등이 이날 술에 취한 채 방에 들어와 '울진에 핵폐기장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라'며 뾰족한 흉기로 최 사장의 옆구리를 찌르는 등 폭행과 협박을 했다"며 흉기에 긁힌 옆구리 부위의 사진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일부가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감금했다 풀어주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유가족 40여명은 26일 낮 12시께 시민회관 주차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김 부시장을 시민회관 소강당 1층의 희생자대책위 사무실로 데려가 8시간 여 동안 감금한 뒤 풀어줬다. 김 부시장은 풀려난 뒤 탈수증세를 보여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울진=전준호기자 jhjun@hk.co.kr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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