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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마라톤대회 안전기준 확보를

입력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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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자 '마라톤대회 참가자, 대회 도중 숨져' 기사를 읽었다. 이 참가자는 마라톤 구간의 절반 가량을 달리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경찰관과 회사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를 읽었다.개인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도리어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이렇게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일차적인 책임은 참가자 자신에게 있겠지만 안전 관리를 맡은 주최측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주최측은 사고에 대비해 응급구호 요원과 장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당국도 안전 기준이 확보되지 않은 졸속 마라톤 대회에 대해서는 규제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200만 명에 이르는 마라톤 애호가를 대상으로 120여 개의 마라톤 대회가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일부는 상업적 의도로 열리는 경우도 있다. 참가자들도 대회에 무조건 참가할 것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잘 따져 과욕을 부리지 않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김영천·전남 고흥경찰서·kyc35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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