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미 프로농구(NBA) 정복이 목표다.국내 최장신 농구 센터 하승진(18·223㎝)을 앞세운 삼일상고가 2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고교농구를 또 평정했다. 삼일상고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협회장배 중고선수권 결승전에서 '미완의 대기 '하승진(16점 11리바운드)과 유희선(22점)의 활약으로 제물포고를 114―92로 물리치고 3연패를 달성했다. 삼일상고는 이로써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도 이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하승진에게 돌아갔다.
연세대와 고려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하승진은 이날 큰 키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몸놀림과 호쾌한 슬램 덩크로 제물포고의 골밑을 완전 장악, 승리를 견인했다. 하승진은 거의 점프를 하지 않고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원핸드 덩크슛으로 연결하는 등 3개의 덩크슛을 터트렸다. 그러나 속공으로 연결하는 패스와 공수전환시 백코트가 늦은 단점을 드러냈다. 삼일상고는 전반 점수차가 20여점이상 벌어지자 하승진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후반 5분 정도 출전시키는 여유속에도 11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삼일상고는 높이와 외곽포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1쿼터 초반 15―5로 앞서 나가는 등 전반을 64―40으로 끝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승진은 경기후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약점을 보완해 NBA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진학과 관련해서는 "대회가 끝난 만큼 선생님, 부모님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조만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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