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 셜록 홈즈의 세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 셜록 홈즈의 세계

입력
2003.04.26 00:00
0 0

마틴 피도 지음·백영미 옮김 황금가지 발행·1만8,000원

작가 코난 도일이 그려낸 직업 탐정 셜록 홈즈는 1854년 영국 남부 시골의 작은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작품에 나오는 대로 지하 세계의 유명한 범죄자들이나 거리의 주먹들과 한번씩 안면이 있고, 행동 반경도 명소가 된 런던 베이커 가의 하숙집에서 미국 스위스 티베트 등 전세계로 뻗어 있는 불가사의로 가득한 인물이다.

이 천재 탐정을 낳은 코난 도일의 생애 역시 홈즈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모험으로 가득 차 있다.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버지, 고래잡이 어선을 타고 떠난 그린란드 항해, 사기꾼 의사에 속은 일화, 1899년 영국이 남아공을 점령한 보어 전쟁에 군의관으로 자진 참여한 일 등을 살필 수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셜록 홈즈 전집(전9권)을 출간한 황금가지가 미국 작가 피도의 1998년 저서를 번역해 '셜록 홈즈 전집 특별판'이란 부제를 붙여 내놓은 것으로 추리소설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하다. 홈즈와 도일의 일대기는 물론 홈즈가 해결한 사건의 역사적 배경, 그가 만난 인물, 범죄자들의 정체, 탐정업의 시작과 말년의 기록이 일목요연하게 실려 있다.

홈즈가 태어나고 코난 도일이 이름을 떨친 19세기 말은 런던 경찰청이 전설적인 범죄 수사 조직으로 부상하고 법의학, 추리 과학 및 범죄 분석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시대이다. 지문 채취, 핏자국 유무를 가릴 수 있는 분광기 분석이 이때 가능해졌고, 혈청 성분에 따른 혈액 검사법도 도입됐다.

셜록 홈즈의 동물적인 감각이 번득이는 '관찰'과 '추리'는 심리 분석이나 유전자 감식 등 수사 기법이 획기적으로 진보한 현대에도 여전히 강력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열쇠이다. 책에서 이런 홈즈의 탐정술과 요즘 수사 기법을 비교해 만날 수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