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에 대한 재실사 결과 매각 적정가격이 1차실사 때보다 상당폭 오른 주당 5,700∼6,800원대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부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간에 가격 이견이 커져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5일 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조흥은행 재실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이날 실사 과정과 평가방법, 평가결과 등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예보에 제출했다.
신한회계는 조흥은행의 주당 적정가를 최고(낙관적일 경우) 6,800원대, 최저(비관적일 경우) 5,700원대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흥은행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제시한 적정가격(4,690∼6,400원)보다 최저가는 1,000원이상, 최고가는 400원정도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실사를 한 반면 신한회계는 조흥은행이 부실을 상당히 털어낸 12월말을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현재가치보다는 미래가치에 높은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의뢰를 받아 조흥은행을 실사한 삼일회계법인은 신용카드 부문 연체율 급등, SK글로벌 여신 등으로 조흥은행 가치가 더 낮아졌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협상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제시한 가격(지분 40%는 주당 6,150원, 40%는 1:0.3428의 비율로 주식 교환)보다 낮춰야 할 판에 오히려 돈을 더 내라고 하면 곤란하다"며 "정부가 아무리 (가격인상) 요구를 해도 응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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