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오랜만에 뚝심의 야구를 선보이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3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1―2로 뒤진 7회초 정수근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서울의 라이벌 LG에 6―4로 역전승했다. 두산의 정성훈은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 3년8개월16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1―2로 리드당하던 두산은 7회초 1사후 최경환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대타 김창희가 볼넷을 고른 후 김민호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정수근이 적시에 중전 안타를 때려 전세를 3―2로 단숨에 뒤집은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장원진, 안경현의 안타가 이어져 3점을 보탰다. LG는 8회말 최동수의 투런 홈런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 연속 경기 1차전에서 SK는 장단 12안타를 집중하며 롯데를 8―4로 꺾었다. SK선발 김상진은 시즌 2승째를 낚았고 송은범은 세이브 1개를 추가했다. 2차전에서는 두 팀이 올시즌 최장 경기시간인 4시간 45분의 연장 12회 접전끝에 7―7로 비겼다.
현대는 수원경기에서 김수경 이상열 조용준이 이어 던지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심정수와 프랭클린의 랑데부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에 3―2로 신승했다. 현대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반면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조용준은 시즌 6세이브를 기록하며 노장진(삼성)과 함께 구원부문 공동 1위(6SP)로 올라섰다. 김수경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대구 연속경기 1차전에서 삼성과 기아는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마해영은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려 팀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24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와 삼성의 연속경기 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6월4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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