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인권운동가인 마사 그리피스 전 미국 하원의원이 23일 미시간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그리피스는 1964년 인권법에 성 차별 금지 조항을 넣고 72년 남녀평등법 개정안을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여성과 소수 민족의 인권 신장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그는 특히 미국 항공사 사장들에게 "젊고 예뻐야만 스튜어디스가 될 수 있다는 채용 공고를 내다니, 비행기가 윤락가인 줄 아는가"라는 항의 서한을 보낸 일화로 유명하다.55년부터 75년까지 민주당 하원의원을 지냈고, 82년에는 여성 최초로 미시간주 부지사에 당선돼 재선에도 성공했다. 친구인 로잘린 키슬링은 "그는 여권 신장을 위해 감옥행도 불사한 선배 여성들의 뜻을 이어 더 나은 삶을 살 권리가 있는 미래의 여성들을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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