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개된 청와대 차관급 이상 인사의 재산내역에서 노 대통령은 본인과 권양숙 여사, 장남 명의의 재산으로 2억552만4,000원을 신고, 청와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노 대통령의 재산은 또 김대중 김영삼씨 등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서도 가장 적었다.노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으로 신한, 외환, 우리 은행, 삼성생명의 예금 1,257만원과 한화콘도 회원권(485만원) 1개, 98년식 SM520 자동차(취득가액 710만원)를 신고했다. 그러나 서울은행에서 대출 받은 1,000만원을 빼면 본인 재산은 742만원에 그쳤다.
권 여사는 우리은행, 교보생명 예금 8,166만원과 2001년식 체어맨(취득가액 4,3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장남인 건호씨는 국민, 우리은행 예금 1,643만원과 여의도 아파트 전세금 1억5,000만원을 신고했으며 은행대출금 4,999만원이 있다.
지난 2월 매각한 명륜동 자택(시가 4억 5,000만원 상당) 대금을 이번에 신고하지 않은데 대해 청와대측은 "매각대금 모두 채무변제에 썼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등록 당시 명륜동 자택과 은행 채무 3억2,000여 만원을 포함해 재산을 2억 6,236만3,000원으로 신고했으며 그보다 앞선 지난해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8억6,924만원으로 신고했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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