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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주5일근무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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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자! 주5일근무 테마株

입력
200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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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을 필두로 대기업들이 잇따라 주5일 근무도입 방안을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주5일 테마로 꼽히는 종목들은 주말 여가시간 활용과 관련있는 여행, 문화, 레저, 건강산업 등이다. LG투자증권 정성균 투자정보팀장은 "주5일제가 본격 도입되면 여가 및 서비스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여행, 항공, 숙박, 쇼핑, 외식, 영화, 오락사업의 실적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자제품 등 내수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서 간접 영향을 받는 업종까지 포함하면 범위는 더 넓어진다. 정 팀장은 "생활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여가활동을 위해 집을 많이 비울 경우를 대비한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폐쇄회로(CC)TV 등을 생산하는 보안주와 레저차량, 스포츠 및 캐주얼 의류 등이 간접 영향권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23일 증시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5일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들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주말 현금인출기 사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현금지급기 운영업체인 한네트와 나이스정보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청호컴넷도 1.50% 올랐다. 영화사업을 벌이는 플레너스(4.78%)와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동양제과(1.33%), 골프공 생산업체인 팬텀(8.33%) 등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이 주5일 근무제의 최고 수혜주로 꼽는 종목은 동양제과다. 현대증권 신희영 연구원은 "동양제과는 케이블TV용 게임채널인 온게임넷, 영화전문방송인 캐치온, 52개의 스크린을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와 외식업체 베니건스 등 여가시간 활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업을 벌이고 있어 주5일 근무제의 확실한 수혜주"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이 업체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은 업계 수위를 차지하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네트도 유력한 주5일 근무 수혜주로 꼽힌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주5일 근무에 따라 영업시간내 서비스 매출로 잡히던 한네트의 토요일 매출이 수수료가 비싼 영업시간외 서비스로 분류되기 때문에 매출이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코스닥 등록을 마친 이 업체는 은행의 현금인출기(CD)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CD기를 설치해 예금인출 및 현금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약 40%.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성급한 투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성균 팀장은 "북한핵,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이 증시의 상승을 억제하는 위협요인"이라며 "이 같은 위협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5일 근무수혜주는 소비심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위협요인이 해소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도 "여행수요와 관련된 항공주와 호텔주 등은 사스 여파로 당장 수혜를 보기는 힘들다"면서 "주5일 근무 시행 이후 1분기 정도 흐름을 지켜본 후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을 고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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