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의 당사자인 기간제 교사 진모(29)씨는 23일 전교조 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 시중을 강요 당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터넷에 밝힌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진씨는 "차 시중을 거절했다 받아들였는데도 계속 괴롭혀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기간제 여교사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진씨는 "홍 교감이 언론에서 '차 시중을 절대 안시키고 좋은 말로 권유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분노보다는 측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도교육청이 이미 서 교장으로부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유서를 받았는데도 이를 은폐했다"며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서 교장 자살이후 빚어진 파행수업과 관련, 이 학교 소속 조합원 2명에 대해 취한 부당한 강제전보 인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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