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약 80%는 한국 사회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며 20대와 30대의 절반이 '이민을 갈 수만 있다면 떠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3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함께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한국사회의 가치관 급변과 혼돈'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한국 사회는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가 83.1%로 가장 높고 30대 79.0%, 40대 73.0%, 50대 이상 70.8%로 나타나 젊은 세대일수록 한국사회 윤리성에 부정적이었다.'성공에는 연줄과 집안 배경이 필요하다'는 평가항목에 대해 20대는 68.8%, 30대는 66.1%가 동의했고, '원칙대로 하면 손해'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20대 62.0%, 30대 5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가능하면 이민을 가겠다'는 항목에 대해 20대 50.5%, 30대 51.0%가 찬성했고 40대는 40.1%, 50대 이상은 28.2%가 동의했다.
북한을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고 보는 인식은 1993년 19.2%에서 7.8%로 대폭 낮아졌으나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2년전 조사와 비교할 때 30.5%에서 18.9%로 떨어진 반면 거부감은 17.6%에서 26.4%로 커졌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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