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증시에서 벌써부터 어린이 완구와 애니메이션·게임 업체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시류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주가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22일 주식시장에서 캐릭터 완구 업체인 지나월드와 영실업 등이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니메이션 업체인 대원씨앤에이와 선우엔터테인먼트 등은 이날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최근 20% 이상 올랐다. 5월이면 매출이 증가하는 온라인 게임업체 주가도 랠리에 동참했다.
캐릭터 완구·애니메이션 업체 주가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과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어김없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됐던 이들 '어린이 주(株)'들이 최근 '5월 대목'을 앞두고 재료를 미리 반영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은 5월이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신제품을 내놓아 시장의 시선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속성이 없고 단기 재료가 짧게 반영되는 만큼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 준 후 뒤늦게 눈치를 채고 매수했을 때는 이미 늦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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