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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파격인사제 부작용 우려 / 국과장급 다면평가서 점수높으면 희망보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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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파격인사제 부작용 우려 / 국과장급 다면평가서 점수높으면 희망보직 선택

입력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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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국·과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에 의한 다면평가를 실시해 높은 점수를 받은 간부가 원하는 보직을 선택하게 하는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도입, 파문이 예상된다.복지부는 22일 국·과장급 전체에 대해 전면적인 다면평가를 시행하는 인사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24일까지 4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희망보직을 공모한 뒤 내달 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 인사안에 따르면 3급 이상 10명, 4급 20명, 5급 40명을 무작위 추출, 4급 서기관부터 현직 국장까지를 평가한다.

공직관 및 태도, 리더십, 업무추진능력, 조직기여도, 조정능력 등의 항목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국장과 과장은 자신이 원하는 보직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 아래서는 극단적인 서열 역전이 가능해 시행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우려된다. 무보직 서기관이 과장이 될 수 있는 반면, 과장에서 무보직 서기관으로 밀려나는 정반대 사례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운용 측면에서는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질 지도 문제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친분이 있는 간부들간에 서로 좋은 점수를 주기로 담합하거나 친소관계에 따라 점수를 매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부처내 모든 간부들을 잘 알 수는 없어 파벌이나 연고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다면평가가 모든 면에서 합리적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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