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폭격으로 두 팔을 모두 잃은 12세 소년 알리 이스마일 압바스가 의사들의 주선으로 최첨단 인공팔을 얻게 될 것이라고 21일 BBC 방송이 전했다. 현재 쿠웨이트 시티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인 알리는 화상 및 감염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상처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담당 의사인 이브라힘 고니엠은 "화상 부위에 피부 이식수술을 할 예정이며 심리 치료와 함께 인공팔 이식을 위해 전문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른 쪽에는 생체 기능을 가진 최첨단 전자팔을 시술하고 왼쪽에는 보통 의수를 부착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최첨단의 의술을 찾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팔 전문기관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3월 30일 미군의 바그다드 폭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 울부짖는 모습이 전세계 언론에 보도돼 이라크 전쟁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에 화상을 입은데다 상처 부위의 감염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으나, 국제 여론의 도움으로 쿠웨이트의 화상 및 외과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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