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들이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다.포스트 조던의 적자를 다투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55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 43점,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가 39점을 각각 쏟아 부으며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4연패(連覇)를 노리는 레이커스는 21일(한국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역대 최강 콤비 브라이언트(39점 8어시스트)와 '공룡센터' 샤킬 오닐(32점 10리바운드)이 71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7―98로 꺾고 먼저 웃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전반에만 28점을 몰아넣은데다 상대 월리 저비액을 15점으로 묶는 등 오닐과 함께 내외곽을 장악, 전반을 66―52로 끝냈다.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17점·3점슛 5개) 드빈 조지(11점) 릭 폭스(10점)등의 외곽포까지 가세,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반면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23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홀로 분전, 레이커스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 3승9패로 부진했지만 50승32패로 서부 5번 시드를 차지한 레이커스는 정규시즌에서는 원정 승률이 19승22패(46%)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의 원정 승률은 17승2패(90%)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동부에서는 8번 시드 올랜도 매직이 득점왕(평균 32.1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43점)의 마술쇼에 힘입어 올시즌 최고의 방패팀(평균 실점 87.7점)인 1번 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9―94로 물리쳤다. 맥그레이디의 43점은 팀내 플레이오프 사상 최고 득점이다.
필라델피아의 앨런 아이버슨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54점)을 갈아치우는 55점을 쓸어 담는 슛시범을 보이며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98―90으로 꺾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20점을 잡아낸 아이버슨은 이로써 마이클 조던, 릭 배리, 찰스 바클리, 월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55점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은 조던의 63점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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