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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신도리코 "블랙풋 LP 190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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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신도리코 "블랙풋 LP 1900e"

입력
200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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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를 살 때 가장 큰 고민이 잉크젯과 레이저 사이의 갈등이다. 화려한 컬러 출력이 가능하지만 유지비가 비싼 잉크젯이냐, 인쇄 품질과 속도가 뛰어나고 유지비도 저렴한 흑백 레이저프린터냐 하는 것. 지금까지는 판단이 쉬웠다. 50만원대에 육박하는 레이저프린터 보다는 기껏해야 20만원대의 잉크젯 프린터가 유지비를 따져도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신도리코의 레이저프린터 'LP 1900e' 같은 제품은 잉크젯과 레이저 사이의 고민을 배가시키는 제품이다. 잉크젯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선명한 인쇄와 저렴한 유지비를 고스란히 갖추고도 25만5,000원(보상판매 기준)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검정색의 세련미가 제품의 첫인상이다. 흰색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에겐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어두운 색을 지향하는 최근 PC디자인의 추세를 따르고 있으며,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주변의 인테리어와 잘 조화되고 작은 느낌을 준다.

LP 1900e의 최대 장점은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 사양이다. 40만원 이하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는 100㎒ 이하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제품은 200㎒의 CPU를 사용했다. 덕분에 고급형 프린터에 해당되는 인치당 색점수(dpi) 1200개, 분당출력속도(ppm) 20매의 고품질·고속 출력이 가능해 졌다.

PC와의 연결은 기존의 프린터 포트(패러랠 포트)와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를 모두 지원해 호환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한국엡손이 비슷한 가격대에 내놓은 16ppm, 600dpi 급의 레이저프린터와 더불어 잉크젯 프린터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제품이다. 깔끔한 문서 출력이 필요한 학생들이나 직장인, 소규모 사무실의 용도에 안성맞춤이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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