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중국 북한의 베이징(北京) 3자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핵 처리 관련 발표로 3자 회담이 당초의 궤도에서 이탈했을지라도 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미측은 그러나 베이징 3자 회담 참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A3·4면
이와 관련, 정부는 일본 정부와 함께 의제와 형식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담을 개최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0일 현재 미국측은 3자 회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않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한일 양국이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만큼 예정된 날짜에 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3국 대북정책 협의에 참석한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도 “북한의 재처리 발표는 폐연료봉의 재처리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재처리를 위한 작업을 끝낸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데 3국의의견이 일치했다”며 “미국은 베이징 회담에 참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번 3자 회담은 핵 문제에 대한 실질 문제를 토의하기 전에 이뤄지는 예비회담 또는 준비회담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지 않는 한 실질적인 토의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령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회담에서 조선은 자주권 생존권의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를 미국에 제기할 것"이라면서 "조미사이의 별도의 검증을 통해 핵무기 제조의사가 없음을 증명해보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선 핵포기'를 들고 나오면 대화의 틀이 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