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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학교 휴교… 유학생들 귀국러시 예상 / "사스 유입" 방역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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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학교 휴교… 유학생들 귀국러시 예상 / "사스 유입" 방역비상

입력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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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이 휴교 등으로 대거 귀국하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국내유입 위험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에서 들어오는 항공기에 대해 승객 전원에게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격리병상도 확대키로 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인천공항 검역소는 베이징에서 사스 최종 확진 단계에 해당하는 폐렴 진단을 받은 한국 유학생이 18일 항공편으로 귀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활주로에 앰뷸런스까지 대기시키는 등 전 직원이 총출동해 비상검역을 실시했다. 다행히 국내 병원에서 방사선 촬영을 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한바탕 소동으로 지나갔으나 중국에서 귀국하는 한국유학생의 사스 의심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1주일 전 베이징에서 감기치료를 받은 뒤 17일 귀국한 20대 여자 유학생은 국내에서 의심환자로 확정 분류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대 경제학부 등 5개 대학만 휴교에 들어갔으나 향후 휴교 학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한국유학생 1만5,0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사스를 피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한국유학생 중 4,000명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장기체류자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의심사례가 폭증할 경우에 대비해 현재 26개인 격리병상을 10여개 더 늘리고 대학병원까지 격리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원은 또 유학생 가운데 중국에서 사스환자로 확진된 뒤 한국에서 치료를 원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보건원 김문식 원장은 "한국인 사스환자가 국내 치료를 원하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격리상태에서 항공 이송을 하는 등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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