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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월드컵 유치부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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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월드컵 유치부정 의혹

입력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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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2006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 독일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와 미디어 재벌그룹 키르히 등이 깊숙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일간 쥐트 도이체 차이퉁(SZ)은 20일 2002·2006년 월드컵 방영권을 갖고 있는 키르히 미디어 그룹과 베켄바워가 구단주로 있는 최고 명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이 말썽 많았던 2006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독일이 이기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뮌헨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에 따르면 2000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의 결정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뮌헨팀이 몰타와 튀니지, 태국 등 당시 FIFA 집행위 이사국 축구팀과 상대국에서 친선경기를 하기로 계약했다.

실제 월드컵 유치전이 끝난 뒤 친선 경기가 이뤄졌으며, 키르히 그룹 자회사인 스위스의 스포츠 마케팅업체 CWL은 이 경기 방영권 명목으로 이 3개국 축구협회에 25만∼30만달러를 지불했다. 또 키르히 그룹은 독일 유치와 관련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총 35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밝혔다.

투표 1개월여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까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24명의 집행위원 가운데 유력한 경쟁국이던 남아공이 12표, 독일이 8∼9표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결과는 12대 11(기권1)로 독일이 의외의 승리를 거뒀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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