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간 유학생이 30만명을 넘을 정도로 유학 붐이 불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의 '나 홀로 유학'은 도박에 가깝습니다. 특히 영어권에서 생활하면 쉽게 영어를 정복하리라는 발상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호주 시드니에서 하숙을 치는 40대 주부가 유학생활의 허와 실을 냉철하게 꼬집은 책을 냈다. 성직자인 남편을 따라 호주에서 13년째 하숙을 치며 한국 유학생 후견인 역할도 하고 있는 조혜옥(46· 여· 사진)씨가 주인공.
'호주 하숙집 아줌마의 유학 리포트(231쪽· 봄뜰출판사)' 에서 조씨는 호주를 찾는 수많은 학생들과 부대끼며 경험한 애환과 감상, 해외 유학의 현 주소와 위험 요소 등을 가감 없이 알리고 있다. 그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둔 학부모이어서 유학생들의 생활과 심리상태를 누구보다도 이해하고 있다.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저자 사인회를 위해 입국한 그는 "충분한 사전 정보나 준비 없이 무작정 자녀를 외국으로 내모는 부모와 이들의 손에 떠 밀려 먼 이국을 찾았다가 실패하는 유학생들의 현실이 안타까워 학생과 부모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펜을 잡았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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