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크레스트 증권은 18일 전날 도이치증권을 통해 SK 주식을 추가 대량 매집한 주체가 자신들은 아니라고 부인했다.크레스트는 18일 제임스 피터 펀드운영책임자(COO)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14.99%를 넘는 SK 주식 추가 매입이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SK텔레콤에 대한 SK의 지위를 외국인으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위상 변화를 유발하거나 SK텔레콤 경영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크레스트의 입장발표는 17일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SK 주식 47만9,900주(0.38%)를 추가 매수한 외국인이 자신들이라는 루머가 증권시장에서 나돈 데 따른 것이다. 크레스트는 "크레스트증권(혹은 소버린의 어떠한 다른 주체도)은 지난 9일 이후 증권시장에서 SK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으며, 현재로선 SK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어떠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레스트는 "SK 주식 보유비율이 14.99%를 넘길 경우, SK텔레콤에 대한 SK의 지위가 외국인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시인, 더 이상 주식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 이 같은 법규정을 이용, SK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려는 포석임을 간접 시인했다.
HSBC증권은 이날 "SK가 SK텔레콤 지분을 매각,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SK주가가 3배 가량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크레스트가 SK에게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강력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 SK텔레콤 지분 매각 후 SK주 차익을 노린 제3세력의 매집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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