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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운드 "으쓱" 타자석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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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운드 "으쓱" 타자석 "머쓱"

입력
200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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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投高打低)'지난 5일 출발선을 떠난 200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투수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있다. 총 44경기를 벌인 17일 현재 8개 구단의 평균 팀타율은 2할4푼1리로 프로야구 출범(82년) 이후 지난해까지 22년간 통산 타율(2할6푼)과 지난해 개막이후 11경기 기준 타율(2할6푼)에 크게 못미친다. 특히 홈런의 경우 94개나 터졌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개나 적은 68개에 불과해 방망이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4할1푼이던 장타율도 올해는 3할7푼3리에 그쳐있다.

반면 팀 평균 방어율은 3.50을 기록, 지난해 팀당 11경기을 마쳤을 당시 4.12보다 훨씬 향상됐다. 기존 투수들의 전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데다가 올해 유난히 용병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이 투고타저의 가장 큰 이유이다. 16명의 용병중 타자는 7명이고 투수는 9명이나 될 정도로 각 구단은 투수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여 각구단의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팀완봉승이 작년(4경기)보다 두배이상 많은 9차례나 작성된 것도 투고타저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다승왕(19승)에 오른 기아의 키퍼는 다승 공동2위(2승), 방어율 단독2위(0.46)에 올라있고 뉴 페이스 바워스(현대)도 벌써 2승(방어율2.53)을 챙기는등 시즌 초부터 용병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2001년 유례없는 타고투저를 주도했던 호세나 우즈에 버금가는 용병 슬러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투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요인중 하나다.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국내에 복귀한 정민태(현대·2승·탈삼진19개 2위) 조진호(SK) 등 에이스급과 송은범(SK·2승) 등 젊은 마운드도 타자 압도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투수들은 한창 힘이 있을 때지만 타자들은 동계훈련이후 아직 투수와의 거리 감각을 찾지 못한 상태라는 것. 주중 야간경기에서 140㎞가 넘는 볼을 요리하기에 채 익숙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당분간 투수들의 우위가 계속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5월 중후반께부터 타격감각을 찾은 타자들의 공습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어제 4경기 비로 연기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두산-현대(잠실) 기아-LG(광주) SK-삼성(인천) 한화-롯데(대전)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9일 오후 2시부터 연속경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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