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SK그룹에 요청해 시줏돈 10억원을 내도록 했던 관련 사찰의 승려 등이 18일 이 전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에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였다.승려 5명과 신도 30명으로 이뤄진 시위단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울지검 청사 앞에 "1,600년 불교의 전통과 관행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검사는 각성하라", " 정상적인 기부행위 왜곡하는 검사는 즉각 물러나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구호를 외치는 등 강경시위를 하는 대신 목탁을 두드리고 염불을 외는 등 조용한 시위를 벌여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불교 조계종은 이날 경위설명 자료를 통해 "이 사찰 신도회장이 SK 구조조정추진본부 김창근 사장을 찾아가 선대 회장과 사찰의 교분을 설명하고 10억원 시주를 청한 것일 뿐"이라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