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벌 개혁은 아직 절반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크게 줄었지만,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경향은 여전하다. 이런 비개방적인 사고와 신뢰성의 부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고 있다."영국 경제·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8일자)에 '한국 조사보고서(A survey of South Korea)'라는 특집기사를 보도한 브라이언 배리(사진) 동북아 담당 편집장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배리 편집장은 "한국의 재벌개혁은 1997∼98년에 이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며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글로벌 사태는 다른 재벌들에 경종을 울렸고, 법을 준수하는 투명한 기업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는 문제를 던져주었다"며 "검찰수사가 표적수사가 아니라면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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