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2002∼2003 시즌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림에 따라 20일부터 왕중왕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2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간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끝에 동·서부컨퍼런스 각각 8위까지 진입한 16강 팀들은 챔피언 반지를 향해 저마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6월5일 시작된다.서부컨퍼런스는 샌안토니오, 새크라멘토, 댈러스 등 승률 7할대 팀이 3팀이나 되는데다 4연패를 노리는 LA레이커스가 포진해 있어 '죽음의 컨퍼런스'가 될 전망이다.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의 '트윈 타워'를 앞세운 서부 1번시드 샌안토니오는 여세를 플레이오프까지 몰고 가겠다는 태세이며 레이커스와 앙숙인 새크라멘토도 51년이후 첫 우승을 벼른다. 게임 평균 득점 103점으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댈러스도 첫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컨퍼런스 3위에 불과했지만 챔프전에 올라 끝내 3연패를 달성했던 5번시드 레이커스가 우승 0순위인것은 부인할 수 없다.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원투펀치가 제 컨디션을 찾은데다 특유의 4쿼터 집중력이 어느 팀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부컨퍼런스는 1회전에서 올랜도 매직과 맞붙는 톱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챔프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고 있지만 2주 동안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던 월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LA레이커스에 4전 전패해 씁쓸하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2번 시드 뉴저지 네츠도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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