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가 사실이라니, 믿을 수 없다.'17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공정위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행정고시 7회로 공정위 출범 당시부터 공정위에 근무하며, 공정거래법에 대해 독자적인 학설을 제시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 받았던 이 전 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 전 위원장의 결백을 믿어왔던 공정위 직원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위상 추락을 우려했다. 일부 직원들은 "이미 불명예 퇴직한 안정남 전 국세청장 등 국민의 정부 당시 언론사 조사에 앞장섰던 당사자들이 모두 큰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수뢰했다고 알려진 시점은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로 언론과의 관계가 최악이던 때"라며 "매사에 신중한 이 전 위원장이 왜 SK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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