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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77>살류트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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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77>살류트 1호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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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4월18일 옛 소련의 과학자·기술자들이 최초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1호를 쏘아올렸다. 우주정거장은 사람이 반영구적으로 생활하면서 우주 관측이나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지구 궤도에 건설된 대형 구조물을 가리킨다. 유아 단계의 우주 기지나 우주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정거장에서는 사람이 거의 무중량 상태에 놓이게 돼 인체의 각 부분이 장력(張力)을 잃어버리고, 밤낮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태양이 하루에 두 번 떴다가 진다.32년 전 오늘 발사된 살류트 1호는 근지점 200㎞, 원지점 222㎞, 경사각 51.6도의 궤도에 올랐다. 나흘 뒤에 소유스 10호가 발사돼 다섯 시간 30분에 걸쳐 도킹에 성공했고, 6월6일 소유스 11호가 도킹해 승무원 세 명이 살류트에 옮겨 탔다. 승무원들은 이 우주 정거장에 23일간 머물며 궤도 비행을 계속했다. 인간이 우주 공간에 적응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이들 승무원들은 귀환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무게 약 20톤의 우주 정거장 살류트 1호는 1971년 10월11일 소멸했다. 미국이 첫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발사한 것은 이보다 두 해 뒤인 1973년 5월이다. 스카이랩은 1980년 7월 지구 대기권에 돌입해 분해된 뒤 인도양에 가라앉았다.

소련은 1986년 2월에 길이 13m, 무게 21톤의 2세대 우주정거장 미르를 발사했고, 미국은 스카이랩 이후 길이 100m, 무게 300톤의 초대형 우주정거장 프리덤의 개발을 유럽·캐나다·일본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발레리 폴랴코프는 1992년부터 1993년에 걸쳐 438일간 미르에 거주해 역사상 최장기 우주 체류 기록을 수립했다. 미르는 2001년 3월23일 폐기돼 남태평양에 가라앉았다.

고종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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