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절친한 친구인 포르투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마라구가 최근 카스트로 의장과 결별을 선언했다. 쿠바 정부가 망명 기도 납치범들을 전격 사형시킨데 따른 것이다. 사마라구는 14일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 기고문에서 "쿠바 여객선을 납치해 미국으로 망명하려 한 3명의 쿠바인을 처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특히 미수범들이 아무도 해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쿠바는 이들을 처형함으로써 나의 신뢰를 잃게 했고, 나의 희망에 손상을 가했으며, 나를 환상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밝혔다. 사마라구는 지난 99년 쿠바 혁명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카스트로 의장과는 각별한 사이였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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