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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합의까지 /中부총리, 北방문 김정일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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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합의까지 /中부총리, 北방문 김정일 설득

입력
200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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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자대화 요구→북한 거부→중국의 3자 회담 절충안 제시→북한 수용→미국의 한국 입장 타진→한국 수용→북중미 접촉→북한 수용' 3자 회담은 북―미, 미―중, 북―중, 한―미 등 이해 당사국들이 50여일 동안 치열하게 물밑접촉을 벌인 끝에 지난 주말 탄생했다.3자 회담의 태동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이전인 2월24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월 장관은 다자대화에 북한을 끌어들여 달라고 요청했고 중국은 난색을 표명하며 대안으로 3자 회담안을 내놓았다. .

중국은 이미 올들어 리쥔(李君)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국장을 수차례 북한에 보내 3자회담 방안을 모색해온 터였다. 중국 당국은 북한이 깐깐하게 나오자 2월말에는 북한으로 가는 송유관을 3일 동안 폐쇄하는 등 '채찍'을 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회담을 고수해온 북한 지도부의 입장이 흔들리는 징후가 조금씩 감지됐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파월 장관은 지난 달 28일 미국을 찾은 윤영관 외교장관에게 "한국이 참여하지 않은 채 3자로 출발하는 게 어떠냐"며 3자 회담안을 제시했다. 그 즈음 미국측은 별도로 국무성 고위인사를 한국에 급파,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미국은 3월7일 유엔에서 열린 접촉에서 다시 중국측의 역할을 요구했고, 중국은 바로 다음날 첸지천(錢其琛) 부총리를 북한에 급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담판을 짓고 최종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간 절충결과는 지난달 30일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대사와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간 접촉, 이달초 북중미 베이징·뉴욕 연쇄접촉으로 이어졌다. 우리 정부는 당초 6자 회담 등을 상정한 로드맵을 재정비, 초기회담에 배제되더라도 서둘러 대화를 시작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수정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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