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주당 8만원대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코스닥의 인터넷 대장주로 부상했다.NHN은 1분기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 호전에 힘입어 15일 주가가 상한가로 치달으며 사상 최고가인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시가총액도 6,515억원으로 늘어나 다음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8위업체로 올라섰다. 이 같은 NHN의 급부상으로 옥션, 다음, 네오위즈 등 다른 인터넷종목 주가도 덩달아 뛰어 'NHN효과'라는 말까지 낳았다.
이 업체는 1분기에 매출 352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172.5%, 영업이익 159.2% 성장한 수치다.
이처럼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룬 것은 프리미엄 게임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한게임 골드회원제 도입 등 게임분야의 신규 과금체계 도입이 효과를 나타냈고, 게임제공 통로가 늘어나면서 고객수도 증가해 프리미엄 게임사업 부문의 매출이 74.9% 증가했다"며 "드라마 '올인'의 캐릭터를 이용한 아바타 매출이 80억원으로 게임매출의 44.6%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별 30% 이상씩 성장한 검색광고 시장도 매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수준인 1분기 실적에 힘입어 NHN의 올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20.6%, 3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속속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동원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9만2,500원에서 11만8,600원으로 27%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3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굿모닝신한,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9만7,000원과 10만8,50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적정주가를 7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최연진기자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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