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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젓갈시장/저염 저온숙성 "맛깔" "인심까지도 안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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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젓갈시장/저염 저온숙성 "맛깔" "인심까지도 안짜요"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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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읍내에는 국내 제일의 젓갈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예로부터 강경은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 물동량을 대부분 수로에 의존하던 시절, 배가 내륙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올 수 있는 포구가 있어서다. 당시 금강을 통해 서해에서 들어 오는 각종 해산물이 총집합, 전국에 팔려 나갔다. 이 때 판매하고 남는 것들을 오래 저장할 필요가 생겼는데 이로 인해 강경젓갈이 탄생했다.강경젓갈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읍내 젓갈 골목에는 100여개의 젓갈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100여평 이상의 거상도 여러 곳 된다. 강경 젓갈의 특징은 저염 저온 숙성. 소금을 적게 넣고 저온 창고에서 숙성시켜 현대인의 입맛에 맞췄다. 드럼통에 담긴 젓갈도 옛말. 모두 스테인리스 용기에 저장, 위생처리 과정을 갖췄다. 해마다 10월 김장철에는 젓갈축제가 열리는데 이 때는 온 동네에 젓갈 냄새가 코를 찌른다.

대표 상품인 새우젓과 조개젓을 비롯, 창란 명란 꼴뚜기 아가미 오징어 갈치속젓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짜지 않으면서도 오돌오돌 씹히는 낙지젓도 선보였다. 새우젓 한바가지(6㎏)에 3만∼4만원, 조개젓 1㎏에 1만4,000원. 김법철(사진) 강경맛깔젓협의회 회장은 "강경새우젓은 예로부터 덤문화를 중시, 반바가지라도 더 얹어 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훈훈한 인심을 자랑한다. 택배로도 판매한다. 강경읍 (041)747―3007

/논산=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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