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화가 송현숙(51)씨의 7년 만의 국내 개인전이 학고재 화랑에서 23일까지 열린다.그의 그림의 온전한 주제는 고향의 기억이다. 1970년대 초 간호사로 독일에 갔다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4년 후 함부르크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그의 화면의 소재는 그러고 보면 빨래로 널린 하얀 무명 천, 빨랫줄을 받치는 바지랑대, 장독, 기와나 초가집 등이다. 송씨는 그것을 단 몇 번의 붓질로 단순하게 표현한다. 그림 제목은 모두가 '1획 위에 3획' '16획' 하는 식으로 획수로 정해진다. 바지랑대를 단 1획으로 그리고, 그 위에 무명 천을 몇 번의 획으로 올려 그린다. 그는 달걀을 섞어 사용하는 템페라를 선에서 시작해 선으로 끝내는 자신의 그림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 선택했다. (02)720―1524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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