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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렉서스 LUV RX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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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명차/ 렉서스 LUV RX330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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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1998년 처음 선보인 후 최고급 레저용차(SUV)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렉서스 RX300의 후속모델 이름을 'LUV RX330'(사진)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서 LUV는 호화 레저용 차량(Luxury Utility Vehicle)란 의미의 신조어.올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RX330은 RX300에 비해 차체가 커졌고, 엔진 배기량도 늘어나면서 30마력가량 강해졌다. 운전석에 앉은 첫 느낌은 '세련됨'과 '세심함'이다. 검정색 대시보드와 금속성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계기판)및 나무무늬 패널들이 적절히 안배돼 고급스러워 보인다. 버튼이 많아졌지만 버튼마다 친절한 그림이 새겨져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 1열과 2열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센터콘솔과 아기자기한 수납공간을 갖춘 트렁크까지 보고 나면, '이런 배려는 국내업체도 좀더 정성을 쏟는다면 따라올 수 있을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내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치는 천장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선루프. 3단계로 나눠 열리며, 활짝 열고나면 따사로운 봄빛이 내부 전체를 환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외관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에 너무 멋을 내느라 품위를 잃었다는 느낌이다. 특히 뒷면 유리는 날렵함을 강조하려 했는지, 너무 경사를 주는 바람에 룸미러를 통한 뒤쪽 시야 확보가 어렵다.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섰다. 엔진 출력 4,000rpm은 넘어서야 엔진음이 약간 들린다. 차로 변경용 깜박이 소리까지 줄여놓아 시속 100㎞가 훨씬 넘어도 실내는 '절간'같다. 이때 옵션으로 장착되는 마크 레빈스 오디오를 튼다면, 고급차를 타는 즐거움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가격은 기본형 6,420만원, 문루프·마크 레빈슨 오디오 추가 모델 6,680만원.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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