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동종 업종간 기업결합, 특히 비계열사간 수평적 기업결합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은 건수는 총 602건으로 2002년에 비해 6.5% 줄었으나 동종업종 기업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수평결합은 151건으로 64.1%가 늘었다. 이 가운데 비계열사간 수평결합은 107건으로 2001년(47건)에 비해 118.4%나 급증했다. 반면 이종 업종간 혼합결합은 386건으로 전년에 비해 20.7% 감소했다. 그러나 결합금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조3,000억원 가량 늘어나 기업 결합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은 602건 중 현대·기아차의 (주)위아주식 취득 코오롱의 고합 나일론필름 양수 무학의 대선주조 지분취득 CJ·현대·LG홈쇼핑의 유선방송 인수건 등 모두 6건에 대해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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