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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안정준 (27·서울 청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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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안정준 (27·서울 청담동)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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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우선 잘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자동차 튜닝업체에서 근무하며, '드레그 레이스'(400m 일직선 주로를 달리는 자동차경주)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안정준씨의 자동차튜닝 철학은 '달리기의 기본은 멈추기'라는 것이다. 안씨는 카레이서 답게 지난해 6월에 6단 수동변속 현대 투스카니 엘리사(2,700㏄)를 구입했다. 튜닝 전에도 최고 시속이 230㎞인 스포츠카였지만, 안씨는 이 차의 최고시속을 260㎞까지 끌어 올렸다.

안씨는 "엔진을 손보기 전에 우선 브레이크 등 안전장치부터 튜닝했다"고 말한다. 애마에 장착된 브레이크를 미국 브렘보(brembo)사의 4피스톤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교체하는데 약 3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안씨는 "우리나라에서는 최고급 차에도 2피스톤 브레이크가 장착된다"며 "국내 자동차 튜닝 마니아들이 속도나 출력 강화장치에 비해 안전장치에 투자하는 데 소극적인데, 이런 생각을 빨리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안씨는 자신의 차를 드레그 레이싱용으로도 손색 없도록 만들기 위해 일본에 보냈다. 그곳에서 엔진헤드 및 점화케이블, 플러그 등을 교체해 출력을 높였고, 트윈머플러를 장착했다. 또 코너링을 강화하기 위해 경주용 쇽 업소버로 튜닝을 했다. 총 2,000만원의 비용 중 안전에 관련된 튜닝에 4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안씨는 올해부터 자신이 일하는 튜닝업체 대표로 드레그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맹훈련 중이다. "경주용 트랙을 제외하고는 주로 새벽 3시쯤 서해안고속도로나 신공항고속도로를 달린다"고 귀띔한다.

그는 자동차 경주선수로서 가장 갖고 싶은 차로 '닛산 스카이라인R34'를 꼽았다. 세계에서 튜닝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스포츠카라는 것이다. 튜닝 잘되는 차란 갖가지 튜닝을 잘 견디도록 견고한 엔진을 장착한 차란 뜻이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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