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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美 "이래서 문제"/ 시리아선 모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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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美 "이래서 문제"/ 시리아선 모두 부인

입력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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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에 대해 문제삼고 있는 내용은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 제공 화학무기 개발 및 보유 테러지원 등 3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이라크 지도부 은신처 제공설

시리아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개연성이 없지는 않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미국의 주장도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라는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명수배한 이라크 지도부 55명을 가리키며 "이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면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의 부인이 시리아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외무부는 "이라크 고위 관리가 국경에서 발견된 사실은 시리아가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시리아는 후세인 정권의 가족이나 인물들을 들여놓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군에 항복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모술 지역 사령관 알리 알 하야위는 "모술이 함락한 후 집권 바트당 지도부 상당수가 시리아로 도피했다"고 주장했다.

화학무기 보유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작성한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인용, "시리아가 신경가스를 갖고 있으며 더 독성이 강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신경물질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시리아가 1982년 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화학무기 개발을 시작해 84년까지 사린, VX 등 신경가스 생산시설 2개를 건설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에는 어떤 화학무기도 없다. 중동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이스라엘뿐"이라고 단언했다.

테러 지원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분쟁 과정에서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리아가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는 미 국무부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도 들어 있다.

그러나 시리아는 지금까지 테러 지원을 공식 부인해 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단순히 테러 지원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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