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면 금연 모범을고교생이다. 11일자 '학교에도 최소 흡연공간을'이란 독자투고를 통해 학교건물 내 흡연금지가 부당하다고 지적하신 선생님의 주장을 반박하고자 한다. 담배는 이미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세계보건기구도 강한 마약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글을 쓴 선생님은 흡연권을 요구했지만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에게 그것이 보장돼야 할 권리인지 의문이다.
정부가 학교건물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 것은 선생님의 주장처럼 졸속행정이 아니라 매우 훌륭한 조치이다. 급증하는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고 교사의 금연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글에 쓴 대로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운동장에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반대로 당당히 금연으로 선행(先行)교육을 하시는 그런 선생님을 보고싶다. 투고하신 선생님께선 흡연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그것이 과연 객관적으로 옳은 일인지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focus86@hanmail.net·독자광장
추기경 현실 인식에 동감
10일자 고종석 논설위원의 '이런 생각' 에서 종교 지도자로서의 김수환 추기경을 비난하는 내용을 읽고 나의 의견을 말한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교황의 발언과 한국이 처한 상황을 놓고 하는 김 추기경의 발언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 지도자라고 해서 무조건 평화를 외치는 것은 이상일 뿐이다. 김 추기경의 발언은 매우 현실적이라 동감한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도 안되지만 필요악이란 것도 있다. 미국을 비판하기에 앞서 후세인의 행적도 비판해야 한다.
또 고 위원은 새 정부가 북한에 모멸감을 준다고 했는데 상식 밖의 말이다. 모멸감은 오히려 우리 국민이 북한에 대해 느끼고 있는 감정이다. 남북관계 등과 관련해 언제나 북한 뜻대로 결정했지 대한민국 뜻대로 한 적이 있는가. 우리가 북한에 지원금을 준 것은 자선사업가가 몰래 선행을 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진보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의견만 내세우지 말고 우리의 현실을 크고 넓게 보았으면 좋겠다.
/김남희·서울 강동구 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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